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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재, 감사위원장님 기고문 '세상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 원칙과 청렴 '
작성자 : 감사위원회 작성일 : 2020-11-03 14:55 54
세상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 원칙과 청렴 이갑재 광주시 감사위원장 입력날짜 : 2020. 11.02. 18:40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워야 하는 규칙은 유치원 다닐 때 다 배운다는 말이 있다. 식상하리만치 익숙한 말이지만, 우리가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규칙을 알고도 지키지 않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불법주차로 인해 도로가 막히는 것을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은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며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 중에는 1%의 아주 정직한 사람과 1%의 아주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나머지 98%의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위의 98%를 정직한 사람이 되도록 이끄는 최소한의 장치로써 법률과 같은 규칙뿐만 아니라 공동체 대다수 구성원에 의해 합의된 불문율인 사회 원칙이 있다. ‘합의된 사회 원칙’은 공동체 구성원이 합리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생각보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이익이 되는 행동이므로 실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쓰레기 산’을 만드는 몇몇 1%의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고 공동체 구성원들은 함께 분노한다.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이 보기에 우리 사회에서 집 앞에 놓여있는 택배상자가 분실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도 우리 사회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아주 좋은 사례이다. 누군가는 우리나라에 CCTV가 너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훔쳐가기를 주저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택배상자 주변에 CCTV가 여러 개가 설치되어 있다 한들 물건을 훔치려고 작심한 도둑이 그것이 무서워 훔치기를 그만두겠는가. CCTV는 98%의 일반 사람들이 건강한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수단일 뿐, 원칙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실천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도 우리 모두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러한 원칙을 지켜나가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를 나타낼 것이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며 원칙에 벗어나는 조그만 행동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되면 98%의 평범한 시민들도 원칙에 벗어나는 행동 쪽으로 반응하기 시작하고 극단적으로는 팬데믹으로 인해 전체 네트워크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생활 속 청렴실천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사회 원칙 중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청렴은 우리가 어떠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원칙보다 예외를 먼저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지, 나의 행동들이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것인지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과 같다. 반면에 도덕적 해이로 인해 발생하는 부패는 바이러스와 같아서 청렴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전염시키고 결국에는 스스로 부패를 저지르고도 이것이 부패인지도 모르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업무와 관련된 업체 관계자가 사주는 밥 한 끼 먹은 게 무슨 문제냐”라는 생각에서부터 부패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갑질도 청렴을 부정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을 억압, 복종시키려는 행동은 과거부터 있었던 사소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용납될 수 없다. 주어진 지위를 악용해 만들어가는 부조리는 사회 구성원이 동의한 원칙에 위배되며 배려와 공감이 강조되는 시대흐름에도 맞지 않다. 갑과 을이 아닌 상호 동등한 인격체로서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나와 우리가 관심 갖지 않고서 무심코 지나치던 작은 부조리나 지키지 않던 원칙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결별해보자. 주민들이 방죽을 만들다 위험에 처한 개미집을 옮겨준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개미떼가 매일 쌀 한 톨씩을 물어다 주었고 그 덕분에 주민들이 굶주림을 이기고 가뭄을 이겨 낼 방죽을 완성했다는 경양방죽 축조설화를 우리는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개미처럼 미력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나부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정의롭고 청렴해야겠다는 마음이 하나 둘 모여 우리 모두가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고 지난한 코로나 19 위기를 당당하게 이겨내기를 응원하고 기대해 본다. 우리는 위기에 더욱 빛나는 광주시민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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